밴코리아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오토바이 타면 반드시 한번은 큰 사고를 당한다 그래서 오토바이 타는 남자에게는 딸을 시집보내지 않는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주식도 비스무리한 맥락으로 취급당해왔다 주식은 도박이다 주식하면 인생 조진다 등등 그래서 놀음쟁이에게 잘못 시집간 여자 인생 쪽박나는 것처럼 주식하는 사람에게도 역시 시집가면 안되는 거였다 그러던 것이 수십 년 세월이 흘러서 바뀌었다 대한민국 국민 절반은 주식을 한다 주식을 투자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인식한다 이렇게 된 데에는 인터넷과 프로그램(HTS, 앱)의 발전 덕이 크다 증권사에서 종이로 매매를 하거나 전화로 주문하던 때도 있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그런 경험은 없다 요즘 MZ세대는 집 사는 걸 포기했단다 서울 집값 평균이 12억이다 젊은 부부가 맞벌이로 월 600만원을 벌어서 한푼도 안쓰고 20년을 모아야 살 수 있다 옛날에는 10년 허리끈 졸라매면 살 수 있던 것인데 지금은 완전 불가능하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집을 포기하고 투자를 한다 경제적 자유는 월급생활로는 이승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 숨만셔도 월 100만원이 나간다 노년의 부부가 일상생활 하는데 150만원이 필요하다는 신문기사를 2년 전쯤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젊어서부터 연금계획을 세워야 노년에 걱정이 없다 근데 빠득한 살림에 자녀들한테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은데 노후준비가 그리 쉽진 않다 그러니 젊어서부터 집 대신 투자로 경제적자유를 얻으려는 것이다 지금은 초등생들도 꿈이 유튜버다 이유를 물으니 돈 많이 벌기 때문이란다 마지막으로 투자가 필요한 끔찍한 이유를 소개한다 이것도 신문에서 읽은건데 작년 어느날 기준으로 이세상에 태어난 갖난아기는 재수없으면 120년을 산다는 거였다 100세 시대가 열렸단 소리를 들은 게 얼마전인 것 같은데 150살을 향해 빠르게 돌진해가는 것이다 초장수 시대로 들어섰다는 말도 놀랍지만 ☆재수없으면☆ 그렇다는말이 더 충격이다 벌어놓은 돈 없이 궁핍하게 추하게 오랜세월 생명을 유지하다 가야한다는 것이다 놀라지 마시라 무병장수면 좋겠으나 유병장수다 셋 중 하나는 암에 걸려죽는다 나머지 둘도 심장마비나 당뇨나 고혈압 등등 병사가 대부분이다 병에 걸려 죽는데 치료비는 어떻게 할것인가 보험도 있지만 월급만으로 계산서가 안나온다 죽도록 벌어서 죽는 순간까지 병원비 내다가 저세상으로 가는 것이 현대인류가 겪는 인생의 단면이다 그래서 결론 100세 넘게 살 확률이 높고 오래사는 세상이 됐으니 늙어서도 일해야 하는 세상이 됐고 연금준비는 때를 놓쳤고 기초연금으로는 살 수가 없으니 나는 투자를 멈출 수가 없다 나도 슈퍼개미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