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윙] 드론데이터 기술로 건설현장의 고질적 병폐 혁신
삼성증권 이경자
23.08.18
- 드론을 통한 현장 가상화로 현장 작업시간 감축, 안전사고 방지, 원가 절감에 기여
- 엔젤스윙의 드론맵핑 기술은 AI 딥러닝을 활용한 알고리즘에 기반했다는 차별화
- 220여 개 국내 현장에 도입되었으며 상위 20개 건설사의 70%가 고객, 해외로 확장
WHAT’S THE STORY?
현장을 디지털 전환한 드론데이터 솔루션:
엔젤스윙은 드론데이터에 기반한 시공관리와 안전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드론으로 현장을 촬영한 건설 현장의 데이터를 엔젤스윙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24시간 내 디지털트윈(현실을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으로 만들어진다. 이를 기반으로 기초공사, 골조공사 등 공사 과정 전반을 디지털 기기로 기록한 뒤 공유하고 향후 공정을 계획한다. 이렇게 가상화기술로 구현된 현장에서 작업자들은 측량, 모니터링, CM(건설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측량의 경우, 기존 대비 30배 빠른 속도를 내면서도 99.7%의 정확도를 나타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한다. 또한 현장에 관련된 수많은 관계자와 온라인으로 커뮤니케이션함으로써 공정 지연, 안전 사고를 방지한다.
시공관리와 안전관리 플랫폼:
지도가 가장 시시각각 변하는 곳은 건설현장으로, 현장을 드론으로 촬영해 지도를 만들어 추적함으로써 기존 건설현장의 관행을 혁신할 수 있다. 특히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안전사고가 발생하며 문제의 심각성이 높아지는 국내 건설업계에 수요가 높아질 결정적 시기로 판단된다. 디지털트윈 기술을 사용하는 콘테크 기업들이 많지만 엔젤스윙 드론 맵핑 기술의 차별화는 AI딥러닝을 활용한 알고리즘에 있다. 촬영한 사진의 후처리 작업을 엔지니어가 아닌, AI 기술이 하므로 측량 시 오차범위를 mm 단위로 최소화하고 속도를 높였다. 해당 플랫폼은 월별 혹은 연간 계약 구조이며 현장 적용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가장 디지털 전환이 느린 건설현장에 침투하기 시작:
현재 220개 이상 국내 현장에서 엔젤스윙 제품을 적용하고 있으며 상위 20개 건설사의 70%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해외 대비 국내 현장에 스마트건설 기술 도입이 늦어지는 이유는 비용 부담, 보수적인 건설 현장의 특성상 새로운 기술의 생소함, 투명성에 대한 거부감 등이라고 판단된다. 충분한 보급까지 시간이 소요되겠으나 오히려 해외에서 고객이 크게 늘며 국내 침투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엔젤스윙은 사우디의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와 관련, 수주지원단에 스마트건설 기술을 제공하는 핵심 기업으로 참여하며 향후 사업 기회 확보가 기대된다. 2022년 매출 7억원에서 2023년 매출 목표를 20억원대로 설정한 이유도 사우디를 비롯한 해외 매출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임팩트 투자 대상:
엔젤스윙의 설립 계기는 독특하다. 2015년 네팔 대지진 복구를 위한 드론 매핑 프로젝트에서 출발해, 건설현장의 비효율을 기술로 혁신하는 콘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초창기 엔젤스윙은 드론 개발과 제작사업으로 시작했으나 실패하자, 소프트웨어 솔루션 사업으로 선회하는 빠른 피보팅이 성장에 주효했다. 건설업의 고질적 문제인 낮은 생산성과 미비한 안전관리에 주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최근 부상하는 임팩트 투자 대상으로도 거론될 것이다.